전문가들은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예술이 지향하는 감수성, 창의성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효과가 있을까.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말 문화예술 프로그램 중 하나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참여한 아동·청소년 1653명을 조사했더니, 참가 전 절반 정도(44.5%) 아이들이 비생산적 활동(TV 시청·인터넷·게임·잠자기 등)을 하며 여가를 보냈는데, 참가 후 이 비율(33.6%)이 평균 10%포인트 감소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가족 간 대화 시간이 주당 평균 2.6시간 증가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팀이 즉흥 창작무용 수업·예술꽃씨앗학교(뮤지컬) 수업을 받은 어린이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도 흥미롭다. 문화예술 교육을 받은 후 7~11세 아이들의 뇌를 MRI로 촬영했더니 어린이들의 두정엽 등 뇌피질이 두꺼워진 것이다. 이는 "인지 기능 향상과 문제 행동 감소를 뜻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