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항일빨치산 1세대로서 김일성의 부하로 알려진 오백룡 생일 100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혁명열사 오백룡동지 생일 100돌 기념 중앙보고회가 23일 청년중앙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보고회에는 현영철·김기남·리용무와 김용진 내각부총리, 김정임 당 중앙위원회 당 역사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 연주로 시작됐다. 인민무력부장인 인민군 육군대장 현영철이 보고자로 나서 오백룡을 소개했다. 보고회는 노래 '김정은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 연주로 끝났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이 김일성 절대 충신인 오백룡을 내세운 것은 김정은이 항일빨치산 1세대들을 우대하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선전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오백룡은 1914년 함경북도 회령 출생으로 1933년에 빨치산 입대해 김일성을 처음 만났다. 6·25전쟁 때에는 인민군 8사단장을 역임했으며 김일성시대에 민족보위성(인민무력부의 전신) 부상, 중앙인민위원회 산하 국방위 부위원장,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을 두루 거치다 1984년 4월 사망했다.

오백룡의 장남 오금철은 인민군 공군 사령관을 거쳐 현재 총참모부 부총참모장(대장)이며 차남 오철산은 인민군 해군사령부 정치위원(상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