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은 독일 베를린이나 일본 도쿄 시민보다 20% 이상 덜 걷는 것(평일 보행 시간 기준)으로 나타났다. 본지와 서울시가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서울·베를린·도쿄 시민 10명씩을 대상으로 보행 실험을 한 결과, 서울 시민 10명의 평일 평균 보행 시간은 39분이었다. 반면 베를린 시민과 도쿄 시민의 평일 평균 보행 시간은 각각 52분, 50분이었다. 서울 시민이 두 도시 시민보다 10분 이상 덜 걸은 것이다. 서울 시민은 베를린 시민보다 25%, 도쿄 시민보다는 22% 적게 걸었다.
실험 대상 시민은 매일 일과가 있어 규칙적 생활을 하는 회사원이나 학생 등으로 섭외했다. 실험은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실험자들은 동일한 만보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으며, 업무를 위한 보행 시간은 제외하고 출퇴근·운동·식사 등 순수한 보행 시간만을 비교했다.
세 나라 시민의 보행 거리는 차이가 더 컸다. 서울 시민은 평일 평균 3059m를 걷지만, 베를린 시민은 4912m, 일본 시민은 4538m였다. 베를린 시민이 서울보다 60%, 도쿄 시민이 48% 정도 많이 걸은 것이다. 쉬는 날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 시민은 평균 32분 동안 2358m 걷지만, 베를린 시민은 평균 41분 동안 3856m였다.
한편 한국 성인들은 갈수록 덜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작년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걷기 실천율은 2008년 50.6%에서 매년 감소해 작년 38.2%까지 떨어졌다. 걷기 실천율이란 최근 1주일 동안 1회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