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캔자스시티 로열즈 네드 요스트 감독이 앞으로 남은 시리즈에서 총력전을 펼칠 방침임을 시사했다.

요스트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한 경기를 먼저 내줬을 때 1승 1패가 됐을 때 또는 2승을 먼저 했을 때 다른 전략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 그 동안에도 우리는 한 가지에만 초점을 맞췄다. 당일 경기에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 오늘은  가장 중요한 날이다. 내일 일을 내일 걱정할 것이고 오늘 경기에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동원할 것이다. 이게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 하듯 상황에 따라 이미 4차전 선발 내정을 밝혔던 제이슨 바르가스도 2차전에 조기 투입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롱릴리프 대니 더피가 1차전에서 4회에 조기 등판, 3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수 59개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 2차전에서 롱맨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누구를 던지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지금으로선 오늘 선발 요르다노 벤추라가 최대한 많이 던지기를 바란다. 마음 한 편으로는 만약 조기교체 상황이 되면 바르가스가 롱릴리프로 등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다음 다음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려고 한다”라고 대답했다. 물론 말미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와 다름이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ATt&T 파크로 장소를 옮겨 진행되는 3차전부터는 지명타자를 기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요스트 감독은 총력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강력한 공격능력을 가진 지명타자가 빠지는 상황이지만 이게 꼭 불리하게만 작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 요스트 감독은 “벤치에 앉게 되는 빌리 버트러(캔자스시티 지명타자)가 대타로 나서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다면 그 것이 4회나 5회, 6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를 조기 강판시키겠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경기 스코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지만 언제든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의지만은 읽을 수 있다.

물론 월드시리즈는 이제 겨우 한 판이 끝났을 뿐이다. 아울러 단기전 시리즈는 사전계획 된 대로 꾸려가는 팀에게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 많다. 그렇지만 그대로 둑이 무너지는 것 역시 구경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올 포스트시즌 들어 첫 패배를 당한 요스트 감독의 다음 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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