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언남고 교사·EBS 사탐 대표강사)

수능의 난이도나 출제 패턴을 미리 알 수 있는 시험이 바로 6월·9월 모의고사이다. 이번 6월·9월 모의평가의 출제 패턴에서는 몇 가지 큰 변화가 있었다.

첫째,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이전과 달리 지역지리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 4번 문항에서는 수도권 백지도를 제시한 다음, 지도에 표시된 주요 도시의 특성을 알고 있는지를 출제하였다. 9월 모의평가 8번 문항 역시 동일한 형태로 출제되었는데 충청권 백지도를 제시한 다음 지도에 표시된 주요 도시의 특성을 알고 있는지를 출제했다. 본수능에서도 이처럼 주요 지역의 도시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한국지리에서 학습한 내용을 총정리 및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백지도에 주요 지역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수능에서는 사고력, 지역 추론 능력과 같은 고급 사고 능력이 필요한 고난도 문항의 출제 비중이 높았으나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는 고난도 문항이 덜 출제됐다. 단, 1등급과 2등급이 구분되어야 하므로 고난도 문항은 1문항 내지 2문항 정도는 출제될 것이다. 고난도 문항은 기후 그래프 분석, 인구 구조 분석에서 주로 출제되므로 상위 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이와 관련된 기출 문제의 풀이를 통해 사고 능력과 문제 풀이 능력을 갖춰야 한다.

셋째, 2015학년도 6월 모의평가 17번이나 18번, 2015학년도 9월 모의평가 20번은 기출 문항에서 출제된 자료 또는 유형이 거의 그대로 다시 출제됐다. 따라서 그 어느 해보다 수능을 앞둔 이 시점에는 기출 문항의 풀이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도 연도별로 된 기출 문제집을 푸는 것이 아니라 단원별로 된 기출 문제집을 풀어야 한다. 단원별로 된 기출 문제집을 통해서 해당 내용이 주로 어떤 형태로 출제되는지, 핵심적으로 출제되는 선지 내용은 어떤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의고사의 분석, 기출 문항의 풀이보다 더욱 중요하고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바로 개념이다. 문제 풀이에 급급하지 말고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을 튼튼히 해야만 새로운 유형의 출제 및 참신한 자료의 제시가 이루어지더라도 문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