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전쟁 중 성폭행당한 여성을 돕는 의사 데니스 무퀘게(59)가 '사하로프 인권상'의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 선정 주체인 유럽의회는 그가 "성폭행이 전쟁에서 상대를 무너뜨리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황에서 여성 인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해왔다"고 밝혔다.
콩고 동부 레메라에서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하던 평범한 의사 무퀘게는 1998년 내전에 휘말렸다. 반군이 병원을 습격하는 바람에 환자 수십명이 사망했다. 무퀘게는 병원에서 100㎞나 떨어진 곳에 천막으로 임시 진료소를 열었는데, 생식기와 허벅지 등에 총상 입은 여성들이 계속 실려 왔다.
무퀘게는 피해 여성들의 자립을 위해 기술을 가르치고 법률 조언도 해주었다. 이렇게 도움받은 여성이 3만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