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거위털로 만든다운재킷 ‘마조람 IV’.

겨울에 산을 타 본 사람이라면 안다. 처음에는 바람이 칼날 같지만, 산을 오르다 보면 땀이 나면서 견딜 만해진다. 이 때문에 몇몇 사람은 "어차피 땀 나면 괜찮다"며 얇은 재킷만 입고 산을 오른다. 이런 이들은 정상에 올랐을 때 후회한다. 모처럼 올라온 산에서 멋진 정경을 즐기고 싶지만, 땀은 식고 바람은 다시 칼날 같아진다. 서둘러 내려오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산에 올라갔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겨울 산행에서는 방한(防寒) 기능이 확실한 옷을 챙겨야 한다.

K2에서 새로 출시한 다운재킷 마조람IV는 산 정상에서 벌벌 떨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선뜻 손을 내밀어볼 만한 옷이다. 보온 기능을 위해 옷 안에 충전재를 두툼하게 채운 재킷을 다운재킷이라고 통칭하는데, K2의 마조람 시리즈는 최고급으로 꼽히는 헝가리산(産) 거위털을 충전재로 썼다. 솜털(90%)과 깃털(10%)을 섞었는데, 100% 솜털보다 공기를 품는 기능이 더 뛰어나다. 이 덕분에 필파워가 800에서 850으로 높아졌다. 필파워는 다운재킷을 접었다가 폈을 때 원래대로 두툼하게 부풀어오르는 복원력을 뜻한다. 필파워가 높을수록 충전재가 공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래서 열전도를 차단하고 보온력을 높여준다.

K2의 모델인 배우 현빈이 마조람IV를 착용한 모습. 이 재킷은 보통 고어텍스 소재보다 습기와 바람을 차단하는 기능이 우수한 소재를 써서 보온 기능이 더 강화됐다. 또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작은 기능까지 세세하게 신경 쓴 디자인이 특징이다.

충전재뿐 아니라 겉면 소재도 중요하다. 특히 습기 차단이 중요한데, 습기가 충전재에 스며들면 옷이 무거워지고 보온 기능도 떨어진다. 보통 고어텍스 소재가 습기와 바람 차단에 탁월하다고 평가받는데, '마조람IV'는 윈드스토퍼(Wind stopper)라는 새로운 소재를 썼다. 이 소재는 표면에 얇은 습기 차단 전용 필름을 붙여 기능성을 높인 것이다. 또 어깨나 팔꿈치 등 마찰 때문에 쉽게 닳는 부분에는 내구성이 강한 소재를 따로 덧붙였다.

기능성뿐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작은 기능까지 디자인에 반영한 것이 '마조람IV'의 특징이다. 가슴 쪽 주머니뿐만 아니라 재킷 안쪽에 이어폰 구멍이 뚫려 있어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를 넣고 산행을 할 때도 바깥으로 이어폰 줄이 나오는 일이 없도록 했다. 또 지퍼를 채웠을 때 입술 아랫부분까지 모두 잠기는지도 재킷을 사기 전 꼭 체크해봐야 한다. '마조람IV'는 이 기준에 부합한다. 모자도 탈부착 가능하다. 블랙, 블루, 레드 등 7가지 색상이 있다. 54만9000원. 여성용으로 나온 마조람W는 핑크 등 3가지 색상이 있고 가격은 58만9000원이다.

물론 재킷만 갖춘다고 겨울철 산행이 절로 편해지는 것은 아니다. 일교차가 큰 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안쪽에 받쳐 입는 티셔츠나 바지도 신경 써야 한다. K2의 하이킹 웜에어 짚티는 부드러우면서도 몸의 온기를 보존해줄 수 있는 기능성 소재인 웜에어를 썼다. 미끄러운 길 때문에 더 위험하고 힘든 겨울철 산행을 위해 하이킹 셀리안트 팬츠를 입어보는 것도 좋다. 신축성이 좋고 태양에너지를 흡수해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셀리안트 소재를 쓴 제품이다. 혈액순환뿐 아니라, 몸의 피로를 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트레킹화로 나온 EM뮤토EM자벨린, EM루멘은 기존의 신발보다 반발력이 우수하고 탄성도 향상됐다. 발에 가해지는 충격은 잘 흡수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 바닥에 더 단단히 고정된다는 뜻이다.

등산용 배낭 HK 35+8은 더 내구성이 강한 소재를 쓰면서도 수납 기능도 극대화하는 최근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배낭 앞면과 양쪽 면에 다양한 크기의 주머니를 촘촘하게 배치해 필요에 따라 여러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색상은 네이비와 카키 2가지다. 19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