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앞바다에서 러시아의 스파이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영해가 뚫렸다’는 충격에 빠진 스웨덴의 군 당국은 잠수함 추정 물체의 사진을 공개하고, 첨단 장비를 동원한 진상 규명에 나섰다. 스웨덴 군 당국은 이미 사흘 전 비상 주파수로 구조를 요청하는 러시아어 교신을 감청해 냈다고 밝히고 있으나, 러시아는 "러시아 함정에 어떠한 비상상황이나 사고도 없었다"며 스웨덴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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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유럽 스웨덴 앞바다에서 수상한 잠수함이 발견됐습니다.

바다 밑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다가 조난 당한 러시아 잠수함으로 추정되는데, 발칵 뒤집힌 스웨덴은 첨단 장비를 총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동쪽으로 50~60km 떨어진 해상. 작은 물살위로 검은 물체가 보일듯 말 듯 솟아 있습니다.

스웨덴군은 이 물체가 발트해를 통해 잠입한 러시아 잠수함으로 보인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보다 사흘 앞서, 비상 주파수로 구조를 요청하는 러시아어 교신까지 감청해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데스 그렌스타드 / 스웨덴 해군 제독]
"스웨덴군이 스톡홀름 군도에서 타국이 잠수함 활동을 벌일 확률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잠수함 또는 소형잠수함일 수 있어요."

스웨덴군은 영해가 뚫린 것으로 판단하고 육해공 신무기를 총동원해 '스파이 잠수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미국과 합동 군사 훈련을 수시로 하는 나토 회원국의 동태를 살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러시아 함정들은 어떠한 비상상황이나 사고도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스웨덴 추측이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 잠수함의 스웨덴 영해침범 논란은 냉전시대 이후 처음.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뜩이나 감정의 골이 패여 있는 서방국가와 러시아가 또 다시 각을 세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