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가을제사(추계 예대제)가 시작되는 날인 17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셈(ASEM)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어서 오는 18일에 귀국하지만, 공물은 미리 봉납했다. 공물은 ‘내각 총리 아베 신조’의 이름으로 야스쿠니 신사 신전에 놓여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춘계 대제 때도 참배는 하지 않았지만, 공물은 봉납해 한국과 중국 등의 비난을 받았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가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입장에서 추계 예대제 기간인 20일까지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 등 246만6000여명의 영령이 합사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