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이 선출됐다.

우 의원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표를 얻어 53표의 이종걸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119명 참석·무효 1표)에서는 우 의원은 42표를 얻어 43표의 이 의원에게 1표차로 뒤졌으나 이 의원의 득표수가 과반을 넘지 못해 득표수 상위 두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했다. 이목희 의원은 33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우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저는 계파가 없다.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일성을 밝혔다. 합리적 성품의 중도·온건주의자로 분류되는 만큼 계파간 갈등을 조정하는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우 의원은 "130명이 힘을 합쳐서 협상도 130명이 하고 투쟁도 130명이 하는 강력한 야당, 국민과 통하는 품위있는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도하차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공식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해 큰 반발을 샀던 점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당내 소통에 힘쓰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을 차질없이 완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증인 채택 문제로 공전하는 상임위가 있는데 주말까지 국감 이슈를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며 "(당을) 추스려서 국감에서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책위의장 출신답게 '대안 야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활동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우 의원은 "저는 원내대표 하면서 무조건 비판하거나 대안없는 비판은 하지 않겠다"면서 "근거를 갖고 (비판)하고 반드시 정책적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활성화는 저희도 찬성이지만 정말 민생을 위한 것인지, 기업을 위한 것인지 진짜 민생과 가짜 민생을 가려내겠다"면서 "우리가 말한 가계소득중심의 경제정책 법안과 초이노믹스 경제활성화 법안과 어느 게 더 국민을 위하는 것인지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함께 당의 재건·혁신 작업을 맡게 된다. 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새 카운터파트로서 세월호 특별법 후속협상 마무리 및 정부조직법 처리를 비롯해 국정감사와 예산 및 법안심사 등 원내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호남 출신의 우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3선하며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거쳤다. 세월호 특별법 정국에서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함께 협상을 주도했다. 우 의원은 19대 국회 들어 제1야당의 4번째 원내사령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