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싱크홀(Sink Hole, 지반 침하) 발생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크림반도에서 28일(현지시각)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크림반도는 지난 3월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강제 합병한 곳이다.
29일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크림반도의 주도 심페로폴의 한 고속도에서 지름 8m, 깊이 6~8m에 이르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마침 러시아제 라다 승합차로 이곳을 지나던 일가족 등 8명이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어른 4명과 아이 둘이 숨지고 12살 난 여자아이와 1살 난 남자 아기 남매가 다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다.
크림반도 교통부에 따르면 사고가 난 지점은 아래에 지하철이 지나는 곳으로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떨어진 토사와 자갈이 터널을 막아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를 당한 가족은 희생자와 부상자 1인당 40만루블(약 1000만원)의 피해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크림반도 주 정부가 같은 날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수사당국은 해당 도로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부실공사 혐의 등 책임을 물어 살인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모스크바타임스는 덧붙였다.
부실공사 외에 지구 온난화도 싱크홀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올 7월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초대형 싱크홀의 경우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가스를 머금은 소금층이 압력을 받아 폭발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