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1일 도쿄에서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일 전략대화를 갖는다. 한·일 전략대화는 작년 1월 이후 20개월여 만이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지난 1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친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을 정상회담'을 제의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사이키 차관이 정상회담 문제를 적극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차관은 정상회담이 열리려면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진정성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뉴욕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일본이 성의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할 수 있다. 일본의 수사(修辭)가 최근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