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근 세월호 유가족 대변인이 전날인 29일 오후 경기 안산 세월호 희생자 정부공식 합동분향소 인근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 총회에서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2014.9.29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전날 밤 늦게까지 열린 유가족 총회에서 여야가 내놓은 세월호 특별법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전날 여야와 유가족의 3자 회동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새로 내놓은 '특검 후보 추천시 유가족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안'에 대해 대체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여야와 가족대책위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에서 3자 회동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가족대책위는 유가족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이날 회동 참석 결정에 앞서 오전 중 여야 양당에 전달했다.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은 전날 밤 9시쯤 경기 안산시 정부 합동분향소 옆 경기도미술관에서 유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 참석해 지금까지 여야와 진행된 협상내용을 밝히고 새로운 협상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투표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

총회에 참석한 가족들에 따르면 총회에서 가족들은 대체로 야당이 제시한 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으나 이날 열리는 2차 3자 회동 전에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가족들은 총회에서 여당이 제시한 안에 대해 논의를 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꺼려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간 가족대책위에서 일관되게 주장했던 진상조사위원회 내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의견 교환이 없었으며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당초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권·기소권을 주장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들 요구와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는데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대리기사 폭행시비 사건, 유경근 대변인의 허위사실 유포 논란 등으로 인해 특별법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목소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완구 새누리당 대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 등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3시간 동안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야당이 제시한 안에 대해 여당과 유족 모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열리는 2차 3자 회동에서 특별법이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