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안 해요. 올림픽 세 번 나가야죠." '오뚝이 역사(力士)'는 포기라는 말을 모르는 것 같았다.
24일 인천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끝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85㎏급. 사재혁(29·제주도청·사진)은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용상에서 세 차례 모두 바벨을 들어 올리지 못하면서 합계 기록을 내지 못했다. 사재혁은 "힘든 날이 많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었다"며 "하지만 이번이 끝이 아니다. 내년, 후년 열심히 연습해 2016년 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은 그동안 선수 생활을 위협하는 큰 부상을 6번 당했다. 그는 위기의 순간마다 고통스러운 재활 과정을 견뎌내면서 재기했다. 이번 대회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입었던 어깨뼈 탈골 부상을 극복하고 나섰다.
사재혁은 이날 인상 2차 시기에서 한국신기록이자 개인 최고인 171㎏에 성공했다. 종전 한국신기록은 2003년 송종식이 세운 170㎏, 개인 최고는 지난 6월 전국선수권에서 기록한 166㎏이었다. 인상에선 로스타미 키아누시(172㎏·이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용상에선 1차 시기부터 자기 기록(202㎏)을 넘어서는 207㎏을 신청했다. 하지만 1·2차 시기 모두 207㎏에 실패했고, 마지막 3차 시기 210㎏에 도전했지만 들어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