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보복조치를 예고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괴뢰패당의 비호·두둔하에 벌어진 이번 삐라살포놀음을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발로,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에로 몰아넣는 극악한 반민족적·반통일적 대결 망동으로 온 겨레와 함께 준열히 규탄·단죄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이어 "남조선 인천에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고 우리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그 지척에서 감행된 이번 삐라살포놀음을 통해 괴뢰패당이야말로 대결에 환장이 되여 국제체육경기대회도, 그에 참가한 동족의 성의도 안중에 없고 화해와 통일의 기운에 찬물을 끼얹는 천하무뢰한 불한당이라는 것이 더욱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그러면서 "인류연사는 대방에 대한 모독이 전쟁발발의 요인으로 된 적도 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삐라살포놀음을 강행한 주모자, 가담자들은 결코 무사치 못할 것이며 우리는 어느 때든지 단호한 보복조치로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온 민족의 이름으로 된 우리의 징벌조치는 임의의 순간에,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수단과 방법으로 무자비하게 단행될 것"이라며 "괴뢰당국은 더이상 대화요, 신뢰요 하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대북전단 살포에 가담한 탈북자 실명을 거론하며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초보적인 양심과 의리마저 모두 저버린 탈북자들과 이놈들을 끼고도는 같고 같은 쓰레기집단-괴뢰보수패당의 반민족적, 반통일적망동은 톡톡히 계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