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돌연 사퇴한 청와대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이 그동안 경찰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송 전 수석은 교육문화수석으로 내정되기 3일 전인 지난 6월 9일 경찰에 출석해 소환 조사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지난 2010~ 2011년 교육부 장관의 인가를 받지 않고 외국 대학과 연계해 학위를 주는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한 혐의로 당시 서울교육대학 총장이었던 송 전 수석을 입건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첩보를 입수해 17개 대학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송 전 수석을 비롯해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다른 14개 대학의 총장·책임자와 11개 유학원 관계자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송광용 전 수석)가 청와대 수석으로 내정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고등교육법 위반 외에 다른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