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5일 올해 두번째 최고인민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져, 최근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조직인사 문제나 주요법령 재개정 문제가 기본적인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 3일 부인 리설주와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를 관람한 이후 약 20일간 공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일 정권수립 66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에도 불참했다.

그간 활발히 대외활동을 해온 김정은이 장기간 모습을 감춘 것은 이례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주권기구다. 김정은은 김정일이 사망한 이후 가진 네 차례 최고인민회의에 모두 참석했었다.

한편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선 황병서 군 정치국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의 거취가 안건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룡해까지 제치고 '2인자'의 자리를 꿰찬 황병서가 과거 장성택의 자리였던 국방위 부위원장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김영남은 86세의 고령이라 거취가 주목된다.

그밖에 최근 국내에서 보도된 군(軍) 복무기간 연장 문제나 '자율경영제 전면 도입' 등 경제개혁 조치, 대외정책 등이 안건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