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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사회 작별기

남정욱 지음|루비박스|244쪽|1만3800원

고교 시절 로커가 되고 싶었던 저자는 밤새도록 기타만 쳤고 수업시간에는 내리 잤다. 자다가 지쳐서 오후에 깨어 있는 동안에는 책을 읽었다. 밥 딜런처럼 멋진 가사를 쓰기 위해서였다. 로큰롤 스타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때 읽어둔 책과 독서 습관은 평생의 밑천이 됐다고 한다.

숭실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인 저자가 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아서 펴낸 산문집. 청춘을 위로하는 책이 넘쳐나는 시대에 거꾸로 저자는 "청춘은 한없이 이어지는 검은 터널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지프스의 고난이 쌍으로 달려드는 악몽 같은 시기"라고 말한다. 북한과 경제 불평등, 영화 등급 판정과 글쓰기까지 많은 주제를 다루지만, 위선이나 동정(同情)으로 에두르는 대신 단도직입하는 맛이 짜릿하다. 저자가 청춘에 보내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불평할 시간에 죽도록 노력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책을 손에서 놓지 말라는 것. 전적으로 공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