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 개선 방안 발표를 앞두고, 전교조가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교사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년에 사용할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國定)으로 할지, 검정(檢定)으로 할지를 결정해 다음 달 발표한다. 국정은 정부가 교과서 집필진을 구성해 제작하는 것이고, 검정은 출판사가 집필진을 자체적으로 꾸려 교과서를 만든 뒤 정부의 심사를 받는 것이다.
전교조는 오는 25일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에 대한 교육부 주관의 2차 토론회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선언'을 발표할 방침이다. 전교조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개한 '선언문'에는 "지난해 교육부는 특혜·부실 검정을 통해 친일 독재 미화, 오류투성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비호해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정부와 여당이 대다수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사 국정화를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친일과 독재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는 대신 이를 정당화하고 나아가 미화시킴으로써 영구적인 집권을 꿈꾸고 있는 것"이라고 전교조는 주장했다.
전교조의 선언문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들이 교과서 발행 체제에 대해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그 내용이 법에 위반되는 집단행동인지,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지 등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