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점화자 한 명이 별다른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불꽃을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간의 인천 아시안게임의 개막을 뜨겁게 달구게 될 성화 점화의 영광이 누구의 손에 쥐어질 지에 45억 아시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19일 오후 6시 개회식이 시작돼 개막을 상징하는 성화에 불꽃이 타오르는 순간까지 최종 점화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고 마지막까지 철통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대회 조직위에서 최종 성화 점화자에 대한 비밀이 새어나갈까 워낙 조심하고 있어 신원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손에 꼽히는 것으로 안다"며 "궁금증이 큰 만큼 놀라움도 크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종 점화자는 여러 명이 아닌 1명으로 정해진 것으로 개회식 연출 관계자에게 전해들었다"면서 "그러나 남자인지 여자인지, 체육인인지 연예인인지는 알 수 없다"고 귀띔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부산 출신의 1984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와 북한의 유도선수 계순희가 동시에 성화에 점화하기도 했다.
역대 점화자들이 대부분 개최지역 출신의 메달리스트였다는 점에서 인천 출신 스포츠 스타나 유망주가 최종 점화자가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지만 예상은 쉽지 않다.
인천 동산고 출신의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만 현재 어깨 부상인데다 한창 시즌 중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상태다.
일각에선 아시아권에서 히트작 '대장금'으로 두루 사랑받아 온 한류스타 이영애씨가 거명되고 있다.
18일 배포된 개회식 해설자료에서 성화 점화자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영애씨는 이에 부합하는 면이 많다.
또 중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을 이바지했다는 설명도 더해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영애씨가 기부한 돈을 토대로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춘안현에 '이영애 소학교'가 만들어졌고 최근에는 대만 여자아기의 수술비와 입원비 등으로 10만 달러를 쾌척하기도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최종 점화자가 언론에 미리 공개되면 기대감이 사라져버려 어쩔 수 없이 점화자를 바꿔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무척 조심스러워 했다.
성화 점화자와 함께 개막을 알리는 불꽃이 어떻게 점화할 지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직위는 "성화 점화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독창적인 방식으로 연출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 놓았다. 기대해도 좋다는 강한 자신감이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는 "성화 점화는 전국에 걸쳐 봉송을 마치고 대회장에 도착한 성화를 최종 점화자가 들고 올라가서 직접 점화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역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화제를 모았던 활을 쏘아 올려 점화하는 등의 도구를 활용한 점화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국영화의 거장인 임권택 감독이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고 영화는 물론 연극 무대에서 독창적인 연출로 주목받아온 장진 감독이 총연출을 담당하는 만큼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하거나 감동시킬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