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가지 충고를 잘 실천하면서 살면 어떤 노년을 맞을까?
이광선(71)·이영숙(63)씨 부부는 물려받은 것 없이 출발해 알뜰살뜰 모은 끝에 은행 가면 담당 직원이 뛰어나와 90도로 인사하는 알부자가 됐다. 그렇게 되기 위해 부부는 세 가지를 지켰다.
첫째, 대출을 피했다. 37년 전 처음 약국을 열 때 서울에서 열면 빚을 얻어야 할 상황이었다. 부부는 두말없이 남편 고향인 철원에 내려가 시골 약국을 냈다. 휴일에도 약국 문 닫지 않고 아등바등 일해서 10년쯤 뒤 서울에 집을 샀다.
둘째, 물도 아꼈다. 옷가지·행주 빨 때 마지막에 나온 맑은 물로 베란다 청소하는 식이다. 어쩌다 백화점에 가도 '누워 있는 옷(매대에 개어놓은 세일 상품)'만 사봤지 '서 있는 옷(마네킹이 입고 있는 신상품)'은 골라본 적이 없다. 의사 큰딸 시집보낼 때 혼수도 백화점 매장에 디스플레이 했던 상품을 할인받아서 샀다.
셋째, 어린 3남매 키우던 1970년대부터 손주들 여럿 둔 지금까지 그달 수입이 얼마건 저축부터 하고 나머지로 살림했다. 종잣돈이 모인 뒤 부동산 등에 투자했다.
요즘 부부는 집 근처인 서울 노원구 텃밭에서 취미 삼아 상추·고추를 가꾼다. 남편은 소일 삼아 친척이 하는 약국에 정기적으로 나가 일을 거든다. 부인은 한 달에 다섯 번 동네 산부인과에서 시간당 7000원씩 받고 산모 방을 정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매달 한 번씩 동네 복지관에서 배식·조리 자원 봉사를 한다. "실례지만 그런 아르바이트 하지 않아도 되는 분 아니냐"고 묻자 부인 이씨가 "돈을 떠나서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