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자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2·3면 등 10개 면에 걸쳐 경쟁지 아사히(朝日)신문 관련 기사로 도배했다. '위안부 보도로 내몰려 사죄' '잘못된 기사가 세계로 확산' 등 자극적 제목으로 가득했다. 산케이(産經)신문도 이날 '위안부 문제 전면 수정해야' '위안부 보도로 일본에 상처' 등의 제목으로 아사히 관련 기사를 7개 면에 걸쳐 다뤘다.
이 신문들이 대대적으로 '아사히 때리기'에 나선 것은 아사히가 위안부 관련 일부 보도에 이어 '원전(原電) 보도' 오보(誤報)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 기무라 다다카즈(木村伊量) 사장은 11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현장 책임자인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작년 7월 사망) 증언록 보도에 대해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아사히는 5월 20일자에 정부조사위원회의 요시다 증언록을 입수, "원전 근무자 90%가 요시다 소장의 명령을 위반, 10㎞ 떨어진 곳으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사내 검증 결과 "요시다의 대기 명령이 직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요시다 자신도 명령을 위반한 철수로 인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종의 자료 해석상의 오보였다. 아사히는 이날 사장의 사과문과 관련 내용을 8개 면에 게재했다.
기무라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제주도에서 여성을 위안부로 강제연행했다는 요시다 세이지(사망)의 32년 전 인터뷰 기사를 최근 취소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하지만 기무라 사장과 아사히 간부진은 "요시다 증언이 오보라고 해도 위안부 문제가 여성 인권을 유린한 인권 문제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으며 계속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와 산케이가 이날 아사히 때리기 기사로 지면을 채운 것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런 아사히의 확고한 입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도적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날 1면 기사를 통해 "상당수 미디어가 아사히에 대해 과잉 비판하고 있다"면서 "감정적이고 이해관계에 따른 비판은 보도기관 전체의 신용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