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28)이 한화 타선을 묶고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유희관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된 유희관은 시즌 11승(8패)째를 올렸다. 팀은 유희관의 호투를 발판 삼아 6-1로 승리해 4위 LG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승리로 유희관은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값진 기록까지 세웠다. 이는 이번 시즌 리그 3호 기록이다. 또한 지난해 10승 7패 1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던 유희관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도 이뤘다. 이미 베어스 토종 좌완 최초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해냈던 유희관은 두산 좌완투수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경기 직후 유희관은 “오늘은 밸런스도 좋았고,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리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의식하기는 했지만, 1승에 불과하다. 목표는 포스트시즌이기에 더욱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유희관은 "공이 느린 투수이기에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항상 도와주는 최고의 수비수, 최고의 타자인 우리 선수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말하며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날 두산은 실책 없는 수비로 유희관을 도와줬고, 타격에서도 4회까지 6득점해 유희관이 큰 부담 없이 안정된 투구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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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