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선수단 선발대가 11일 한국 땅을 밟은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한이 '아시아 톱10'을 기록한 것은 부산에서 열린 2002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1982년 인도 뉴델리, 1990년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3강'에 이어 4위를 기록했으나 1998년 방콕 대회에서는 8위,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9위로 내려앉더니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는 16위,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사진 왼쪽부터)김은국(역도), 리세광(체조), 김정수(사격).

북한의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은 역도다. 북한이 런던올림픽에서 일궈낸 메달 6개 중 4개가 역도에서 나왔고, 그중 3개가 금메달이었다. 남자 62㎏급에서 세계신기록 2개를 갈아치운 김은국과 엄윤철(남자 56㎏급)·림정심(여자 69㎏급)이 모두 이번 대회에 나선다. 북한은 '효자 종목'인 역도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평양에 아시안클럽 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런던 금메달 3인방 외에도 림정심의 동생이자 주니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인 림은심(여자 58㎏급)과 지난해 폴란드세계선수권 2위 려은희(여자 69㎏급)도 금메달을 노린다. 국내 역도 관계자는 북한이 역도에서만 금메달 6개를 따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역도와 함께 북한의 여자 축구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한다. 북한 여자 축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때마다 메달을 수확했다. 1990년 동메달, 2998년 은메달에 이어 2002년과 2006년에는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이 밖에 남자 체조에서 양학선을 위협하는 리세광과 여자 마라톤의 김금옥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사격에선 진종오와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다퉜던 김정수(남자 공기권총)가 눈길을 끈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15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남자 축구 조별 리그 1차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