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슬람권에서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발행 열기가 뜨겁다. 홍콩도 수쿠크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융계 소식통을 인용, 홍콩이 10일 첫 수쿠크를 발행한다고 보도했다. 만기 5년짜리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이다.
올해 6월 홍콩의 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HKMA) 관계자는 수쿠크 발행을 통해 최대 1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쿠크는 이자 지급을 금지한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이자 대신 배당금이나 부동산 임대료 등의 형태로 수익을 돌려주는 채권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따라 비이슬람권 국가에서 수쿠크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고 투자자층을 넓히기 위해서다.
영국 정부는 올해 6월 비이슬람권 국가 중 처음으로 수쿠크를 발행했다. 룩셈부르크도 수쿠크 발행을 준비 중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첫 수쿠크 발행을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 중인 걸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홍콩은 재정 흑자국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쿠크에도 발을 내밀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