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범죄 용의차량을 뒤쫓다 중상을 입고 10년 넘는 투병생활 끝에 숨진 신종환(51) 전 광주 광산경찰서 경장에게 1계급 특진이 추서되고 경찰 1등급 공로장이 헌정됐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10일 오후 신 경장이 안치된 광주 보훈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헌화와 분향을 한 뒤 강 청장은 신 경장에게 1계급 특진(경사)을 추서하고 경찰 1등급 공로장을 고인의 영장 앞에 헌정했다.

조문과 헌정식에는 강 청장을 비롯해 정전배 광주경찰청장 등 경찰 간부와 동료 30여명이 함께했다. 공로장 등을 헌정한 강 청장은 유가족들에게 "범인을 검거하다 유명을 달리한 동료 경찰의 죽음에 13만 경찰이 조의를 표한다"며 "국민의 안전과 질서를 더욱 더 돈독히 하는 일이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13만 경찰이 함께하겠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광주경찰청은 오는 11일 오전 9시 광주 광산경찰서에서 신 경사에 대한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신 경사의 유해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한편 신 경사는 추석 명절인 8일 자택에서 투병 중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여 광주 보훈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신 경사는 지난 2001년 3월19일 광주 광산구 삼도파출소 앞에서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던 범죄 용의차량을 추격하던 중 순찰차가 뒤집히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신 경사가 탄 순찰차는 도주하던 차량을 4㎞ 가량 추격하던 중 전남 함평군 월야면 외치리 고갯길에서 뒤집혔다.

이 사고로 신 경사는 머리를 크게 다쳐 더 이상 경찰관 생활을 하지 못했다. 결국 신 경사는 장기 투병으로 경장 계급상태에서 면직처리됐고 투병 14년여만에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