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일베 등 20대 청년 우파들은 호남에 대한 병적인 비하, 김대중·노무현 때 공과를 균형되게 인식하지 못하는 점 등 위험한 부분이 없지 않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앞으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년 우파에게 ‘자정능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한 세력 또는 흐름이 몰락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자정 능력 상실”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으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집단적 자정능력 상실로 나꼼수같은 엽기적 퇴화를 거듭한 끝에 수구 좌파로 고착화 된 486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20대 우파들은) 생물학적으로 젊기 때문에 치열한 논쟁과 실천을 통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치킨·피자 투쟁에 대한 나의 일침이 청년 우파들이 성숙하는데 달지는 않지만 유익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지난 6일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일부 회원 및 보수성향 청년단체가 서울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단식 농성장 인근에서 ‘폭식 농성’을 벌인 데 대해 “단식 현장 앞에서 치킨과 피자를 먹는 유치하고 조롱기 가득 찬 방법이 아니라 마스크를 끼고 침묵시위를 했다면 동참했을 것”이라며 “우파 자신들에게도 더 강도 높은 비판과 성찰, 혁신이 필요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