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달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의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4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자발적으로 (응원단을) 참가시킨다면 환영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우리가 (파견을) 제안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어느 나라든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일부 관계자는 "긍정적 효과를 잘 알지만, 북한 응원단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완전히 없다고 단언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선 북측 응원단 파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일 최고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응원단 파견은) 북한의 많은 엘리트 체육인과 응원단이 와서 (남북이) 서로 교류하고 이해하며 긴장을 완화할 좋은 기회"라며 "이걸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정부 당국이 참 무능하다"고 했다.
그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 비 맞는다고 (북측 응원단이) 울고불고하는 모습이 얼마나 우리 국민에게 (북한을 이해하는) 교육이 되었느냐"며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일인데 우리 정부가 왜 그렇게 쩨쩨하게 국제 관례를 얘기하느냐"고 했다.
그러나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남북) 공동 응원단 구성이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응원단) 체류 비용 문제만으로 보긴 어렵고, 남북한의 기본적 입장 차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무성 대표는 유 시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 "어려운 게 어디 있느냐"이라며 "인천아시안게임이 (인천시의) 엄청난 부채 속에 열리는데, 성공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