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보〉(85~98)=하늘을 나는 새를 잡는 그물이 라(羅)이고, 땅(바다)의 물고기를 포획하는 그물은 망(網)이다. 천라지망(天羅地網)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절망적 상황을 가리킨다. 백이 상중앙에서 뻗어나온 대마를 위한 구명줄로 △에 붙여온 장면.
85, 87로 연속 들여다본 수가 날카로웠다. 여기서 참고 1도 1로 이으면 12까지, 이것은 백이 견디기 힘든 싸움이어서 꼼짝없이 그물에 갇힌다. 고심 끝에 역으로 88에 들여다보자 흑은 망설임 없이 89, 91. 95 자리로 이을 수 없다는 게 백의 비극이다.
참고 2도 1은 2로 끊겨 지리멸렬이다. 하지만 92에도 95, 97로 기어이 상변 백이 고립됐다. 무시무시한 그물이다. 이제 백의 실낱같은 희망은 중앙을 틀어막아 흑 ▲들을 최대한 크게 품는 것. 98에 씌워 이번엔 백이 천라지망 전술을 들고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