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지난 7월 한시적 식품으로 허용한 동결건조한 갈색거저리 유충.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일 식용 곤충 개수를 늘리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백유현 한국곤충산업협회장은 "농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며 "미국과 같은 대국들은 농업 문제가 끝났다. 식품을 무기화할 수 있고 다른 국가를 죽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백 회장은 "곤충은 농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곤충산업육성 5개년 종합 계획 예산이 1년 나오고 중단됐다. 이게 어디서 나온 법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곤충을 관리할 수 있는 기구가 도나 시 단위로 가면 없다"며 "이런 부분을 시정해줬으면 좋겠고 법을 새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백 회장은 "곤충은 소고기에 드는 사료의 10% 만으로 같은 (양의)단백질이 나온다"며 "(청와대) 영빈관에서 시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 회장 발언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식품으로 쓸 수 있는 곤충은 뭐가 있느냐"고 정 처장에게 물었다. 그러자 백 회장은 "살아 있는 누에를 먹어야 하는데 식약처는 인증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 처장은 "(식품으로 허용된 곤충은) 지금 4개이고 다른 국가는 10가지 정도"라며 "현재는 신청하면 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식약처는 지난 7월 딱정벌레목의 거저리과 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을 한시적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으로 허용된 곤충은 갈색거저리 유충과 함께 메뚜기, 식용 누에번데기, 백강잠 등 총 4종이다.

메뚜기와 식용 누에번데기, 백강잠(말린 누에고치) 3종은 국민들이 오래 전부터 먹어온 식경험이 인정돼 식품원료로 쓰이고 있다. 갈색거저리 유충은 쿠키나 머핀, 볶음요리 등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