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사상 처음으로 5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10억유로(약 1조3295억원) 규모의 5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발행금리는 연 4%대로 현재 10년 물 금리보다 약 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재정위기국으로 분류되며 한때 국채 금리가 '위험 수준'인 연 7%를 넘나들던 스페인 국채 금리는 올 들어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던 남유럽 국채에 대거 투자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스페인 국채의 대표 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83%까지 하락, 1993년 통계 집계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초장기 국채는 국가 재정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스페인 정부는 최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스페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올랐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일계 보험 업체들이 수익이 높은 국채를 찾고 있던 터에 스페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발행금리를 제시해 투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