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이 골란고원에서 평화 유지활동중인 유엔군 124명을 사실상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평화유지 활동을 벌이던 43명이 내전이 격화하고 있는 시리아 골란고원에서 무장세력에 억류됐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 휴전을 감시하는 휴전감시군 소속(UNDOF) 소속 평화유지군 81명도 루와이히나흐, 부라이카흐 등 지역에서 이동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유엔은 이들이 억류하고 있는 모든 유엔군을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골란고원에서 억류된 유엔평화유지군 43명은 피지 군인이며 나머지 고립된 81명은 필리핀 군인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필리핀 국방부는 43명의 평화유지군은 쿠네이트라 지역에서 무장단체에 인질로 잡혔으며 자국 군인들은 반군의 무장 해제 제안을 거부하고 대치중에 있다고 밝혔다.

유엔 측은 어느 세력이 평화유지군을 억류했는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일부 단체들은 자신들이 알누스라 전선의 지부라고 밝히고 있지만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알 누스라 전선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을 포함해 휴전감시군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인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은 전날 쿠네이트라 지역을 급습해 인근에서 이스라엘 군과 교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