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8일 열흘간 단식을 중단했다. 문 의원은 세월호 유족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겠다며 지난 19일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을 해왔다.
문 의원은 이날 김씨가 입원하고 있는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법이 조금도 진전된 게 없는 상태에서 단식을 멈추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유족의 의사를 반영한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원래 제가 있어야 할 자리, 국회를 통해 특별법을 만드는 우리 당의 대열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늦더라도 추석 전에는 특별법 문제가 타결돼 국민께서 개운한 마음으로 추석을 맞을 수 있도록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노영민, 윤호중 의원 등 문 의원의 측근 의원들이 함께했다.
문 의원은 앞서 단식 중단을 선언한 김씨를 병실로 찾아가서 만났다. 문 의원은 "잘 결정하셨다"며 "마음 급하게 먹지 말고 광화문에 안 나와도 되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의원은 또 "(야당이) 지난 한두번 어설프게 하다가 유족들에게 실망도 줬지만 그렇게 되풀이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민 아빠는 정말 할 바를 다했다"고도 했다.
열흘 단식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야권 핵심 지지층에서는 "야당 지도자로서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국민 70%는 문 의원의 단식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야당 지지층의 42%도 단식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