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략 폭격기 TU-95MS 2대가 한·미 연합 연례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기간에 동해와 남해 상공의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던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 21일 러시아 폭격기 2대가 우리 KADIZ 영역 안에 들어와 대구 기지에서 F-15K 전투기 2대가 출동했다"며 "초계(哨戒) 비행 차원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KADIZ는 국제법상 영토로 인정되는 영공(領空)은 아니지만, 이곳에 진입하는 외국 항공기는 관례적으로 관할국의 사전 허가를 받는다. 러시아는 지난 2월 키리졸브 연습 때도 KADIZ를 침범했었다. 이날 러시아 폭격기는 남해를 지나 일본 측 방공식별구역도 침범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 2대가 대응 차원에서 출동했다고 밝혔다. TU-95MS는 최대 시속 920㎞, 항속 거리 1만5000㎞로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