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쟁점 사안들과 관련, 국민의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일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했다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표류 중인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안에 대해 '여야가 합의한 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48.6%)이 '다시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43.5%)보다 약간(5.1%포인트) 많았다.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은 60세 이상 남성(82.5%)에게서, 재재협상 의견은 20대 여성(74.5%)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권·기소권이) 필요하지 않다'는 반응(47.3%)이 '필요하다'는 반응(43.0%)보다 4.3%포인트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68%가 '불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87.3%와 통합진보당 지지자의 79.5%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0일 넘게 단식 중이며, 야당 강경파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민간인이 직접 가해자를 조사하고 기소할 경우 사법 체계가 흔들린다는 이유로 수사권·기소권 부여에 반대해왔다.

한편 세월호특별법 제정 과정에 여야뿐 아니라 가족대책위도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3자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의견(55.2%)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37.5%)보다 17.7%포인트 많았다.

여당은 3차 협의체가 만들어질 경우 재재협상과 마찬가지 결과가 되고, 국회가 입법권을 포기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며 3자 협의체에 반대해왔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80.9%)와 중도(58.4%)에서 3자 협의체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응답이 많았고, 보수층에서도 3분의 1 정도(35.4%)가 3자 협의체 구성에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