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경기도 용인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열린 제25대, 26대 3야전군사령관 이·취임식에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4.8.12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이 육군 각 부대에 입대 동기로만 구성된 분대와 소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병사 간 상하관계로 인한 악·폐습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김 총장은 26일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대에서 열린 '부모와의 열린 대화'에서  "시험 운영 중인 동기생 분·소대가 상당히 효과가 있어 전체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입영 장정 부모들과 약 1시간 동안 군내 가혹행위 개선책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내무반에서만 동기끼리 생활하고 다시 일과 시간에는 상하관계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내무생활과 군 생활 모두 동기끼리 임무를 수행토록 하겠다"며 동기생 분·소대를 도입할 뜻을 밝혔다.
 
그동안 육군은 일부 부대의 상병에 한해 동기끼리만 생활관(내무반)을 쓰도록 하는 '동기생 내무반 제도'를 시범 운영해왔다. 육군은 이를 동기생 분대·소대로 확대 운영해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등에서 드러난 병사 간 상하관계로 인한 악·폐습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 총장은 최전방에 위치한 GOP 부대 등 동기생 분·소대 시행 여건이 충분치 않은 부대에 대해서는 점검을 거친 뒤에 시행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본부 관계자는 "동기생 분·소대는 지난 2월부터 일부 부대에 시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장·단점을 파악하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했다.
 
김 총장은 "관심병사가 누구인지 사병들 사이에서 노출된다는 점이 문제"라는 한 부모의 지적에 "혼자 있으면 위험하다고 누군가 계속 확인하다 보니 노출이 됐다"면서 "앞으로는 물의를 일으키는 인원이라면 빨리 분리해 부대의 지휘 부담도 덜고 그 사람도 치료받도록 하거나 다른 병역 수행 방법을 이행토록 조정하겠다"고 했다.
 
육군 참모총장이 306 보충대를 방문한 것은 1959년 부대가 창설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