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 폭은 전보다 둔화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25일 발표한 8월 셋째 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78주차 지지율은 전주대비 0.4%포인트 오른 51.8%를 나타냈다.
리얼미터의 주간 조사 기준으로 지난 7월 넷째 주 45.2%였던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7월30일)에서 승리한 7월 다섯째 주에 46.5%로 오른데 이어, 8월 첫째 주엔 49.5%, 8월 둘째 주엔 51.4%를 기록했었다.
이처럼 7·30재보선 이후 지속돼온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번 조사에서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나타낸 건 '세월호 특별법' 제정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대치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2.0%p 떨어진 43.0%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0.3%p 오른 22.5%를 나타냈다.
이어 정의당 4.3%, 통합진보당 1.4였고, '지지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無黨層)은 1주일 전보다 3.5%p 늘어난 27.5%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주초 '세월호 특별법' 여야 재합의안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의 거부하면서 여당 지지율은 하락, 야당 지지율은 정체, 무당층은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1.6%로 1주일 전보다 0.7%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17.7%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16.8%,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 13.7%,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8.9%,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 각 7.7%, 안희정 충남지사 3.3%, 남경필 경기지사 2.6%,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2.1%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는 "한 달 전인 7월 넷째 주 조사 때와 비교할 때 문재인 의원과 정몽준 전 의원 간의 격차가 2.1%p 가량 더 벌어졌다"며 "'박원순-김무성-문재인' 3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같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이어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 7·30재보선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간 집계상으론 지난 21일부터 김문수 전 지사가 안 전 대표를 추월한 상태여서 5위 자리도 위태롭다"고 부연했다.
여권 주자만을 상대로 한 선호도 조사에선 김무성 대표가 18.1%로 6주째 1위를 기록했고, 김문수 전 지사 10.1%, 정몽준 전 의원 8.9%, 오세훈 전 서울시장 6.0%, 홍준표 경남지사 4.9%, 원희룡 제주지사 3.7%, 남경필 지사 2.8%, 유정복 인천시장 1.5%를 기록했다.
8월 둘째 주 여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5.4%였던 남 지사의 지지율이 절반가량 하락한 것은 군 복무 중인 장남의 후임병 폭행 및 성추행 사건, 그리고 부인과의 합의 이혼 등 가정사 문제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박원순 시장이 19.6%로 2주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문재인 의원 17.2%, 안철수 전 대표 9.2%, 김부겸 전 새정치연합 의원 6.8%, 안희정 지사 4.3%, 박영선 위원장 4.0%, 정동영 새정치연합 고문 2.9%, 같은 당 정세균 고문 2.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2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상대로 휴대·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