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은 24일 프로야구 SK전에 앞서 이날 시구자로 나선 공민서(13)군의 손을 잡고 마운드로 걸어나갔다. 시각장애인으로 대구 광명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공군은 이승엽의 열성팬이다. 이승엽은 모그룹 사회공헌팀을 통해 공군이 자신과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얘기를 듣고 흔쾌히 수락했고, 삼성은 공군을 이날 시구자로 선정했다. 이승엽은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공군에게 공을 던질 위치를 가르쳐줬고, 공군은 시구를 받는 포수 이지영이 앉아 있는 곳으로 정확하게 공을 던져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삼성 이승엽이 24일 SK와 벌인 프로야구 대구 홈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선 시각장애인 공민서군의 시구를 도와주고 있다.

경기에 앞서 공군을 만난 이승엽은 30분간 시구하는 요령을 가르쳐줬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과 자신이 건 건강 목걸이를 선물했다. 공군은 자신의 우상인 이승엽에게 "홈런을 꼭 쳐달라"고 부탁했다.

이승엽은 공군과의 약속을 지켰다. 팀이 0―5로 뒤진 5회말 1사 후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의 142㎞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때렸다. 최근 2경기 무안타 침묵을 깬 시즌 27호 대포였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을 시발점으로 7회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불펜이 8·9회 정상호·조동화·박정권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져 결국 8대11로 졌다.

LG는 사직에서 롯데에 6대5로 역전승, 3연승을 달리며 5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잠실에선 NC가 두산을 2대1로 눌렀다. 한화와 KIA의 광주 경기는 비 때문에 25일 오후 6시 30분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