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유럽 사회의 BDS 운동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분위기와 상관없이 이스라엘에서 승승장구하는 분야가 있다. 이스라엘의 방산 분야다. 7월 초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7주간 계속되면서 이번 교전이 이스라엘 경제에도 장기적으로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스라엘 경제지 '글로브스(Globes)'는 22일 "이번 이·팔 분쟁 사태의 가장 큰 승자는 이스라엘의 군수 기업들"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이번 이·팔 분쟁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면서 이스라엘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라파엘사(社)의 '아이언돔(Iron Dome)'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라파엘사는 한국에도 협상팀을 보내 국방부와 '아이언돔' 수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 분야 관계자는 "이스라엘 방산 물자들은 실제 전장에서 끊임없이 평가됐고 오류를 수정해왔다. 세계가 이를 지켜봤다"며 "'실전에서 검증을 마쳤다'는 말 한마디는 세일즈에 막대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은 이스라엘에서 10대 방산 기업의 직접적인 고용 인원은 6만여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의 한 해 전체 방산 수출액은 70억달러(약 7조1000억원)로 우리나라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연매출 30억달러(약 3조원)가 넘는 최대 방산업체인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는 무인기(드론), 비즈니스 제트기, 인공위성 등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정부의 국방 예산은 166억달러(약 16조9000억원)로 정부 예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스라엘 군수 기업의 고위 관계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나라들도 무기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우리와 비밀리에 협조하고 있다"며 "그들이 이스라엘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그 나라 모두가 이스라엘군이 실제 전장에서 쓴 무기들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