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소속 의원들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제남, 박원석, 심상정, 정진후, 서기호 의원.2014.8.20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중인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단식이 국민단식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단식으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김영오씨(유민이 아빠)가 지팡이에 겨우 의지해 병든 몸 이끌고 청와대까지 걸어오면서 수차례에 걸쳐 간곡히 면담을 신청했지만 일언지하 거절당했다"며 "김영오씨에 이어 대통령을 만나러 온 유가족들은, 문전박대를 당하고 저 멀리 청운동 주민센터 앞으로 쫓겨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비와 백성들이 자신의 간절한 의견을 담아 연서명한 상소문, 만인소를 들고 왕과 직접 알현할 수 있었던 조선 봉건시대만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6월 이후에는 아예 세월호 언급조차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방한하신 교황에게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할 때는 정말 저 밑에서부터 미움이 솟구쳤올랐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무거운 책임과 대통령의 거듭된 약속들을 생각할 때, 모든 걸 떠나 인간적 도리도 염치도 없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도 그렇다"며 "그 근원이 청와대에 있다. 처음부터 해결사를 자임하면서 새누리당의 선의에만 의존해 밀실합의로 일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나이브한 리더십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주었습니다만, 이것이 왜 야당만의 문제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에게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본인의 소신을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며 "세월호 특별법, 정국의 최대 현안이다. 이것을 원내대표에게만 미루어 두고 뒤로 빠져 있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가 직접 유가족 만나고 청와대 설득해서 세월호 특별법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