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에서 친러시아 반군의 반격에 특수부대원 19명이 사망했다고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혔다.

최근 정부군이 동부지역 반군을 대상으로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도네츠크 외곽 도시 일로바이스크에서 맞대응에 나선 반군의 집중공격에 특수부대원 19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안톤 게라셴코 내무부 고문은 "군은 일로바이스크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러시아 용병들과 상대하고 있다"며 "(반군을 대상으로 한) 대테러작전을 시작한 이래 발생한 특수부대 사망자 중 4분의1이 하루만에 숨졌다. 교전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과 맞붙은 용병들이 최근 러시아에서 동부 반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병력의 일부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알렉산더 자하르첸코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는 지난 16일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은 병력 1200명과 장갑차량 120대, 탱크 30대를 지원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도네츠크 인근에서는 포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주택과 건물들이 크게 훼손됐다.

안드레이 리센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대변인에 따르면 루한스크에서도 대피하던 일가족의 차량이 반군의 공격을 받아 5살배기 아이를 비롯해 3명이 숨졌다.

한편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다음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반군 철수를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전 세계가 전쟁에 지쳐있다. 26일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평화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의 단호한 어조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최근 동부지역 친러시아 반군을 상대로 승세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동부 지역에 제공할 인도적 구호물자를 실은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수송 차량들 가운데 일부가 우크라이나 당국의 검문을 통과해 입국을 앞두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러시아 지원 차량 중 일부가 22일 1차적으로 우크라이나로 진입해 루한스크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경에서 약 20km 떨어진 루한스크에서는 19일째 식수와 전기가 끊겨 주민들의 피해가 심화하고 있는 상태다.

러시아는 14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동부지역 주민들을 위해 인도적 지원물품을 실은 트럭 280대를 보냈지만 군사개입의 빌미로 이용될 수도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우려에 따라 지난 1주일 동안 국경 인근 벌판에 대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