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생이 물에 빠진 한살 아래 여동생을 구하려다 숨지고, 동생은 실종됐다.

21일 오후 1시30분께 대구 북구 동변동 동화천변 계단에서 초등학교 3학년 이모(10)군과 동생인 2학년 이모(9)양이 2m 깊이의 물에 빠진 것을 하천 건너편에 있던 박모(48)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이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으며, 급류에 휩쓸려간 이양은 실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군 등 초등학생 4명이 하천변 계단에서 놀다 이양이 물에 빠지자 이군이 구하러 하천에 뛰어들었다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이양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고가 난 동화천은 평소 거의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말라있었으나,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깊이 2m까지 물이 불어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