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9일 시리아 반군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를 당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40)를 구출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 여름 IS에 붙잡혀있는 다수의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시리아에 특수 부대를 투입했지만, 당시 목표로 했던 위치에 인질들이 없어 작전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작전은 IS 내부의 ‘납치 전담 네트워크’를 타격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항공 및 지상 전력이 투입됐다고 커비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특수전 요원 수십명이 군용기를 통해 침투한 후 교전이 벌어져 IS 대원 상당수를 사살했다. 미군 사망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군의 구출 대상에는 폴리 기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S가 참수 동영상을 통해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던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 또한 당시 인질로 잡혀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미 당국은 정부 승인을 거쳐 작전이 진행됐다고 밝혔으나 작전 시점과 장소, 인질들의 신상에 대해서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은 우리 국민, 특히 포로로 억류된 이들의 안전과 안위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우리 군사력을 최대한 활용해 붙잡힌 미국민들을 고국으로 데려오고자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