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개막전서 축포를 터트린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올 시즌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맨유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스완지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골이었다.

기성용은 20일 웨일스 지역지인 웨일스 온라인과 인터뷰서 "내가 골을 기록한 맨유전은 스완지 유니폼을 입고 뛴 최고의 경기였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기성용은 이어 "맨유전은 올 시즌 우리의 첫 번째 경기였다. 내가 그 경기서 골을 넣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올 시즌 개막 축포를 터트리며 지난 시즌 선덜랜드 임대 생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기성용은 "스완지에서의 첫 시즌보다 두 번째 시즌에 더 좋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난 시즌 예상치 못하게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나야 해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이내 "선덜랜드에서 조금 성장한 것 같다. 내가 스완지에 처음 왔을 때보다는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됐다"며 임대 생활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음을 밝혔다.

기성용은 "매 경기 집중하고 싶다. 내가 잘한다면 재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에게 필요한 유일한 일은 경기에서 이기고 매 경기 나 자신을 입증하는 것이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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