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의 군 폭력 문제로 17일 공식 사과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들의 가혹 행위 사실을 군에서 통보받은 뒤에 '아들이 군에서 맞지 않는지 걱정이다'라는 글을 신문에 기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 지사는 지난 15일 한 일간지 오피니언면에 김현승 시인의 시 '아버지의 마음'을 인용한 뒤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 병사에게 매를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며 "병장(둘째 아들을 지칭)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라고 적었다.
군이 남 지사의 큰아들 남모 상병을 후임병에 대한 상습 폭행 혐의로 입건한 사실을 남 지사에게 통보한 시점은 지난 13일이었다. 남 지사는 아들의 입건 소식을 듣고도 15일자 언론사 기고문을 철회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남 지사 측은 "언론사에 기고문을 보낸 건 군에서 통보받기 하루 전인 12일이었고, 기고문에서 '가해자 역할'을 할지 걱정된다고 했던 병장은 둘째 아들"이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기고문 게재까지 신경 써서)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도 불찰"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가 지난 15일 광복절 밤 페이스북에 '분위기 짱' '분위기 업'이란 문구가 적힌 글을 올린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수원 나혜석거리에서 호프 한잔 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분위기도 짱~입니다. 아이스께끼 파는 훈남 기타리스트가 분위기 업시키고 있네요"라는 글을 기타리스트 사진〈사진〉과 함께 직접 올렸다.
남 지사 측은 "페이스북 글로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더욱 신중히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