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서종예)의 금품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7일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62) 의원이 서종예 외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도 입법 로비를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국회 인근 KB은행 지점의 대여금고에서 발견한 수천만원이 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받은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석모 전 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애초 서종예 측에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 의원과 김재윤(49)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신학용 의원에 대해선 받은 금액이 1500만원으로 적은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었으나 다른 로비 정황이 드러나면서 신학용 의원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 의원은 이날 해명 과정에서 또 다른 의혹을 낳아 논란이 됐다. 신 의원은 대여금고의 돈에 대해 "출판기념회나 결혼식 때 돈이 들어오면, (그 액수가 커서) 돈을 많이 받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금고에) 넣어놨다"고 말했다. 그는 "통장에 넣으면 신고를 해야 하는데, 신고를 다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보좌진에게 출판기념회 장부를 없애라고 했는데, 없애지 않아 이렇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의원 측 관계자는 "전직 보좌관이 그만둘 때 장부 원본을 가져가서 신 의원이 '돌려달라'고 했는데, 전직 보좌관이 '이미 파기했다'고 했다"며 "신 의원이 이 부분을 설명하다가 실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