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선 항상 제사상에 오은다는 서대회로 마든 서대회무침.

여수는 철마다 청정한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만나는 곳이다.

'여수 10미' 중에서도 으뜸이 서대회무침. 서대는 여수 사람들이 선호하는 생선으로 잔칫상에 어김없이 오른다. 가자미보다 길쭉하고 납작하다. 부추·미나리 등 야채와 초고추장에 버무려낸다. 1년 이상 발효한 막걸리로 만든 천연식초를 사용해 비린내가 적고 담백한 맛이 빼어나다. 서대는 물회와 회무침·찜·조림·튀김·매운탕으로 그만. "입맛 돋우는 데는 서대회가 최고"라고 신병은 한국예총 여수지회장은 말했다. 거문도식당, 삼학집, 복춘식당 등이 유명하다.

봉산동에 가면 붕장어와 게장백반을 값싸게 맛본다. 봉산시장과 공원 사이에 자리한 '산골식당'은 가장 싱싱한 붕장어 구이를 선보인다. 자체 지하 암반에서 24시간 동안 맑은 바닷물을 수족관에 공급해 장어탕 또한 일품이다. 이 곳에는 저렴한 가격에 게장백반을 판매하는 식당이 밀집해 있다. 9~10월 게가 가장 맛있다.

성인 손목 두께의 대형 붕장어를 3~4㎝ 길이로 자른 뒤 녹두와 고사리, 고춧가루 등을 넣어 끓인 통장어탕 판매 식당도 여수에는 많다. 지역에선 잠수기 수협 상아식당을 주로 찾는다. 3~4시간 장어뼈로 다린 육수를 첨가하고 손으로 만든 된장과 우거지를 넣어 끊인다.

여름 대표 보양식은 갯장어를 재료로 한 '하모유비끼'. 6~8월 산란기에 접어드는 갯장어(하모)를 먹기 좋게 자르고 여러번 칼질한 뒤에 육수에 담갔다 먹는 샤브샤브 요리.

민어·병어·삼치 등을 즉살해 피를 뺀 뒤 수일을 숙성해 먹는 선어회도 맛봐야한다. 씹는 맛보다 감칠맛이 좋은 선어회는 육질이 쫄깃한 활어회와는 다르다. 특제 간장소스를 찍어 마늘·고추·양파와 곁들이면 좋다. 메실장아찌와 된장과도 잘 어울린다. 민어와 삼치는 주로 생배추에 된장을 넣어 싸먹는다.

여수산 해산물로 상을 차린 한정식과 겨울철 굴구이, 군평서니 구이, 활어회, 돌산갓김치, 꽃게탕·찜도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다양한 음식과 관련 식당 정보는 여수시 홈페이지(http://www.yeosu.go.kr) '문화관광'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