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화해’.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78) 교황 연설의 핵심 단어 둘이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교황은 ‘평화는 정의를 통해 구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사회뿐 아니라 아시아 전 지역에 전하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전임 교황의 말과 연장선에 있다. 평화라는 것은 전쟁의 부재가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교황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컨디션이 좋다”고 답했다. “늘 그렇듯이 교황은 하루 일정을 무사히 마쳤고 건강도 좋다”며 “특히 한국에 도착하면서 따뜻한 환영을 받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은 항상 웃음을 머금고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오랜 여정으로 피곤한데 교황은 놀랍게도 컨디션이 좋다. 명랑하고 밝은 모습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교황은 첫날 일정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공항 영접은 관행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은 공항에 오지 않는다. 대통령이 서울공항까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특별히 생각한다는 걸 보여준 것이어서 우리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공항 영접에 정부 관리는 물론, 가톨릭 공동체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그중에는 시복대상자 후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 얼마나 가족이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두 번의 연설을 통해 단순하게 경제적인 발전보다도 일반사람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말씀했다. 특히 분단국가에서 화해와 평화를 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교황 방한 첫날 북한이 동해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아보니 북한이 이런 방식으로 17번이나 발사했다고 들었다. 오늘 로켓 발사는 의미 있는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던 중국 청년들의 입국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바티칸이 아닌 아시아청년대회 조직위 초청이어서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짚었다.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현재 60여명 정도 들어와 있다. 대전 조직위에서는 인원수와 그분들의 정보에 대해 알려주지 않고 있다. 그분들의 신변 안전과 귀국 후 안전이 염려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많은 학생이 들어오지 못해 서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중국은 이 행사를 불법으로 규정, 참석을 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