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이 곧 우리나라를 직접 찾아 국민에게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준다니 참 기쁜 일입니다. 충청 지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이기도 한데 성심을 다해 준비해야죠."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 방문 지역인 충청도가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모두가 들뜬 표정이다. 4박 5일 방한 일정 가운데 3일 동안 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의 눈과 귀가 충청도로 쏠리기 때문이다.

“교황님 어서오세요”… 정성 가득한 손길… 15일 교황이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3일 오후 대전 주민과 어린이들이 관람석을 청소하고 있다.

13일 오후 김대건 신부 생가가 있는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는 구석구석을 단장하고 교황 맞을 준비를 마쳤다. 도로 곳곳에는 교황의 예상 동선을 따라 대형 환영 현수막과 초상화가 내걸려 환영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자원봉사자 3200명도 투입 준비를 마쳤다.

교황은 충청도를 방문하는 '사상 최고 귀빈'이다. 행사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이어서 관련 자치단체는 준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충남도는 교황 방문 이후 천주교 성지와 순례길을 관광 상품으로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교황을 주제로 한 동상과 광장도 새로 꾸며 성지순례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대전시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총 6만5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미사가 첫 공식 행사로 열리는 만큼 잔뜩 긴장한 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민관 준비단은 10~12일 제단, 사제단석 등 행사에 필요한 시설을 월드컵경기장에 설치한 데 이어 13~14일 리허설에 들어간다. 교황 방문을 앞두고 해당 지역 주민들도 한껏 고무돼 있다. 주민 김재희(62·서산시 해미면)씨는 "교황 방문은 생전에 다시 볼 수 없는 큰 경사"라며 "해미성지가 세계적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