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공공의 재산(public property)이다."
핌 베어벡 전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에게 건넨 조언이다. 12일 메트로 네덜란드판은 '반 마르바이크가 한국에 기대하는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베어벡 전 감독의 조언을 인용했다.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지난주부터 대한축구협회와 매일 연락을 취하고 있다"는 말로 한국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한국 감독을 거친 베어벡과 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접했다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한국측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고 협상 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손자 등 가족들이 사는 고향 메르센 가까이에서 머물기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의 유럽생활과 한국 사령탑 업무의 균형을 중요한 조건으로 내세웠다. "한국 선수 가운데 10명이 유럽에서 뛰고 있고, 그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내가 늘 한국에만 머무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축구를 향한 한국 국민들의 열렬한 관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이같은 판 마르바이크의 생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물론 월드컵을 준비하던 히딩크때와 2018년까지 4년 계약을 하는 판 마르바이크의 상황은 다르다"고 전제하면서도 "히딩크 감독이나 아드보카트 감독 시절 2주 이상 자리를 비우면 엄청난 국민적 비난에 직면했다. 25명 안팎의 선수단이 있고,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가 있다. 몇몇 토너먼트에는 감독이 현장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주말마다 왔다갔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의 대표팀 감독은 공공의 재산이다. 2200만 시민이 거주하는 서울 인근에서 모두가 예의주시하는 자리다. 메르센과는 전혀 다르다. 평화로운 시간을 가지기 힘들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많은 것이 요구되는 통합적인 자리"라는 말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의 특수한 무게감과 중압감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한국만의 특수한 축구스타일과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5개월의 짧은 기간동안 그들을 더 대담하게(bolder) 만들었지만, 그것은 예외적인 경우였다. 물론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만, 금방 옛날 습관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한국인들은 순종적이다. 전통적으로 뿌리깊은 문화이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을 코치로 보좌하며 4강 신화를 이끌었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코치로도 일했던 베어벡은 대표적인 '지한파'다. 2006년 7월부터 2007년 8월까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07년 아시안컵 결승진출에 실패한 뒤 3-4위전 일본전에서 승리한 후 자진사퇴했다. 사퇴의 변은 다음과 같았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팬이라 주장하는 몇몇 사람들은 정말 말도 되지 않는 환상에 젖어 있다. 그들은 평소 축구를 위해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의 대표팀은 언제나 브라질처럼 플레이하길 원한다. 또 자국리그는 외면하면서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나오길 갈망하고 선수들이 목표점에 다다르지 못하면 그들을 범죄자보다 혹독하게 비난한다. 한국에서 좋은 기억과 추억을 쌓았지만 감독으로서 경험한 최근 1년은 괴롭기만 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하면서 나는 행복해질 수 있겠지만 그들을 여전히 책임감 없이 비난만 일삼아대는 이들 사이에 두고 온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씁쓸하게 한국을 떠나야 했던 베어벡 감독이 판 마르바이크에게 한 조언은 7년전과 같은 맥락이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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